🤑 이보다 더 좋은 혜택은 없습니다. 사라지기 전에 블랙프라이데이 60% 할인 혜택을 받으세요.지금 구독하기

신라면 '안 튀긴' 건면…농심 '3세대 라면' 승부

입력: 2019- 02- 08- 오전 02:50
신라면 '안 튀긴' 건면…농심 '3세대 라면' 승부

농심이 ‘신라면 3세대’를 내놓는다. 신라면을 출시한 지 33년 만이다. 2세대는 2011년 출시한 신라면블랙이다.

신라면은 1986년 한국 최초로 매운맛을 표방하며 등장해 국내외에서 한국 대표 라면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12조원어치가 판매됐다. 라면시장 부동의 1위인 신라면 세 제품이 나오면 몇 년째 침체돼 있는 국내 라면시장에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열량, 기존 신라면의 60%도 안 돼

농심은 튀기지 않고 말린 ‘건면(non-frying·乾麵)’으로 만든 ‘신라면건면’을 9일부터 판매한다고 7일 발표했다. 가격은 기존 신라면(830원)보다 높은 1000원으로 책정됐다.

신라면건면의 가장 큰 특징은 칼로리가 낮아졌다는 점이다. 열량은 봉지당 350㎉다. 1세대 신라면(606㎉)과 2세대 신라면블랙(545㎉)의 60% 안팎에 불과하다. 농심 관계자는 “건강을 중시하는 최근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칼로리를 낮춘 게 신라면 3세대의 가장 큰 방향성”이라고 설명했다. 2년 전부터 개발이 시작된 신라면건면의 프로젝트명은 ‘신라면 Light’였다. 그만큼 건강 측면에 비중을 뒀다는 얘기다.

칼로리를 낮췄지만 맛은 더하는 데 주력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신라면의 국물맛을 내기 위해 스프를 새롭게 조정했다는 것이다. 표고버섯 함유량을 늘려 감칠맛을 높였고 기존 신라면엔 없던 조미유도 첨가했다. 조미유는 양파와 고추 등 야채를 볶아 만들었다.

기본, 프리미엄, 건강 등 라인업 확대

농심은 1986년 신라면을 내놓으며 국내 라면 시장의 강자로 올라섰다. 출시 첫해 30억원에 불과했던 신라면 매출은 6년 뒤인 1992년엔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해엔 신라면만 7200억원어치를 국내외에서 팔았다.

농심은 신라면 하나로는 버겁다고 판단, 2011년 2세대인 신라면블랙을 선보였다.

농심이 이런 상황에서 3세대 라면을 내놓는 것은 신라면의 라인업을 다양화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기본라면 시장은 ‘신라면’, 프리미엄라면 시장은 ‘신라면블랙’에 이어 건강을 강조하는 라면 시장에 ‘신라면건면’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얘기다.

국내 라면시장 판도에도 영향

국내 1위 브랜드 신라면의 신제품 출시는 시장의 판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몇 년 동안 농심 신라면이 해외시장 개척에 치중하면서 국내에선 오뚜기의 진라면이 신라면 아성을 위협할 정도로 치고 올라온 것도 농심이 3세대 신라면을 내놓는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된다. 신라면은 1991년 1위로 올라선 뒤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라면 시장의 회사 점유율은 농심이 53.3%로 2위인 오뚜기(26.9%)를 여유있게 제치고 있지만, 각각의 대표 브랜드인 신라면과 진라면만을 놓고 보면 15.5% 대 10.5%로 격차가 확 줄어들었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 1위 기업으로서 몇 년째 2조원 안팎에 걸려 있는 국내 라면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신제품을 개발했다”며 “건강하면서도 맛을 갖춘 신라면건면이 전체 라면시장도 키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오뚜기에 추격' 농심, 1등 카드 다시 꺼내들었다…3세대 ...

라면과 치킨에 묻어있는 정치학

한국 라면은 정말 '나트륨 폭탄' 일까

농심 “엄마의 깐깐한 목소리를 듣습니다”

'신라면 29초 영화제'…먹어도 또 먹고 싶은 라면 이야기

농심, 인디안밥 후속 '에스키모밥' 출시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