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가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 지분 중 최대 19.9%를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아람코에 매각해 1조8000억원가량을 조달한다.
▶본지 1월28일자 A1, 5면 참조
현대중공업지주는 28일 아람코와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아람코는 현대오일뱅크 지분 17~19.9%를 주당 3만6000원에 사들인다. 현대오일뱅크 기업가치를 약 10조원으로 평가한 셈이다. 계약은 두 회사의 이사회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아람코는 현대오일뱅크의 2대 주주가 된다. 이사회 의석도 1개 확보한다.
아람코 투자를 유치함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은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계약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다소 시일이 필요한 만큼 현대오일뱅크 상장은 내년 이후로 연기될 것”이라며 “이번 계약으로 조달하는 자금은 신사업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영효/김동현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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