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추운 겨울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 산업은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스위스에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 보도에 따르면, 추크 소재의 크립토밸리벤처캐피털(CVVC), PwC, 스트레티지앤, 스위스 IT컨설팅업체 이낵타(Inact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스위스 내 암호화폐 기업수가 작년 4분기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위축으로 50대 기업 가치는 작년 4분기 44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급감했다. 하지만 사업체 수는 629개에서 750개로 20% 증가했다.
작년 4분기 약 120개 기업이 새로 시장에 진입했으며 이중 4개 기업은 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유니콘 기업들로 확인됐다.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가 넘는 기업은 비트메인, 카르다노, 디피니티, 이더리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50개 기업의 평균 가치는 4억 달러 수준이며, 5대 기업을 제외하면 평균 3억6,500만 달러다. 750개 전체 기업의 평균 가치는 2,700만 달러로 확인됐다. 50대 기업에서 480명이 일하고 있으며, 전체 관련 근무자는 3,300명 가량이다.
지난 주, 대형 암호화폐 지갑업체 자포(Xapo)도 주요 사업 소재지를 스위스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스위스의 추크시는 암호화폐 기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크립토밸리’라는 별칭을 얻었다. 작년에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테크 중심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보고서는 암호화폐 기업 절반 이상이 추크에 위치하나 그외 다양한 지역에도 암호화폐 기업들이 세워지고 있다고 짚었다.
데이터에 따르면 42개 기업이 제네바에, 39개 기업이 티치노(Ticino)에 위치해 있다. 스위스에 근접한 리히텐슈타인도 38개 기업을 유치하며 덩달아 암호화폐 훈풍을 맞고 있다.
스위스는 암호화폐에 대한 개방성과 금융 프라이버시 지향성을 통해 산업에 힘을 실어 주면서, 리히텐슈타인, 몰타, 지브롤타, 에스토니아, 맨섬 등과 함께 암호화폐 친화적 사업 토대를 제공하고 있다.
하이레 기자 aliceha@econ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