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5일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에 힘입어 217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32.70포인트(1.52%) 오른 2177.73으로 마감했다. 작년 10월 10일(2228.61) 후 석 달여 만의 최고치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821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작년 9월 21일(8245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당시 삼성물산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이 있었음을 고려하면 2013년 9월 12일(1조4309억원) 이후 최대라는 게 증권업계 설명이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3914억원) SK하이닉스(1756억원)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많이 사들였다. 코스닥지수도 6.97포인트(0.99%) 오른 711.38에 장을 마쳤다.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2조9020억원에 달한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계 주식투자 자금이 작년에 선진국보다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신흥국으로 몰리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저평가된 한국을 매력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저평가 된 신흥국에 몰리는 글로벌 자금…"코스피 추가상승 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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