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글로벌 M&A 시장의 ‘큰손’으로 불려온 하이항그룹(海航集團 ⋅HNA)이 지난 9일 뉴욕 맨해튼에 있는 부동산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사진=바이두] |
이 매체는 하이항 그룹은 부동산 매각을 원하지 않았지만 미 당국의 압력으로 매각을 추진할 수 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미국 당국은 지난해 여름 이 빌딩과 트럼프 타워와의 근접성에 따른 보안 우려로 이 빌딩에 대한 조사에 본격 착수한 후, 하이항 그룹에 매각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하이항 그룹은 이번 주 이 빌딩을 매수 2년만에 4억 2200만 달러에 뉴욕의 부동산 투자자 및 개발업체에 전격 매각했다. 이번 매각은 트럼프 정부가 대대적으로 추진 중인 중국기업의 미국 투자에 대한 규제 강화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에 기반을 둔 하이항(海航) 그룹의 사업은 크게 항공, 호텔, 관광, 금융, 물류, 선박제조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하이항그룹은 2015년 처음으로 '포천' 선정 500대 글로벌 기업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하이항 그룹은 유동성 부족, 과도한 부채 및 ‘정경 유착설’ 등 각종 악재에 시달리면서 경영난에 봉착, 해외 보유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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