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소비 둔화 우려에 하락, 애플 4%↓

입력: 2025- 01- 17- 오후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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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소비 둔화 우려에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16% 떨어진 4만3153.1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21% 내린 5937.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89% 하락한 1만9338.29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와 같은 지수 하락은 예상치를 밑돈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한몫 했습니다.

이날 소매판매는 0.4% 증가에 그치면서 시장의 예상치인 0.6%에 미치지 못했으나, 여전히 소비 지출이 확고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러한 분위기에 반해, 미국 최대 반도체 장비 위탁 제조업체 TSMC는 전년 대비 57%의 순익 증가를 기록하며 호실적을 나타냈는데요.

이는 AI 및 첨단 반도체 수요 증가가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종목 가운데 TSMC는 최근 발표한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초과하며 주가가 3.9% 상승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수요 증가로 인해 반도체 분야에서의 강력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4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부정적인 전망을 발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재무성과로 인해 6% 급락했습니다.

애플은 중국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상실 소식으로 인해 주가에 타격을 받았으며, 이는 장기적인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4% 하락했습니다.

테슬라는 전기차 등록이 증가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인센티브 폐지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3% 밀리는 등 대형 기술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 유럽증시는 유럽 명품 업체들의 폭등세와 반도체 주가의 동반 상승으로 일제히 올랐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39% 상승한 2만655.39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09% 오른 8391.90으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14% 뛴 7634.74로,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0.48% 오른 3만5819.79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까르띠에·피아제·IWC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스위스 명품업체 리치몬트는 스위스 회계기준 3분기(10~12월)에 61억5000만 유로(약 9조2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년도 3분기에 비해 10% 늘어난 수치로 주가는 16% 급등했습니다.

이와 함께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9.1% 상승했고 디올과 케링, 에르메스도 각각 8.6%, 4.6%, 4.9% 올랐습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가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호재가 반영되며 반도체 섹터도 상승했습니다.

경제지표로 영국 통계청(ONS)은 이날 작년 11월 국내총생산(GDP)이 0.1% 성장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작년 8월 이후 3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한 것이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영국 경제 전망이 밝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 아시아증시 확인하겠습니다. 16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물가 우려 완화를 반영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상승한 3만8572.60에 마감했습니다.

다음 주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상 경계가 강해지면서 외환시장에서 엔화 강세 및 달러 약세가 나타났습니다.

특히 자동차, 기계 등 수출 관련 주식에 매도세가 유입됐습니다.

경제지표로 일본의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BOJ는 이날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 대비 3.8%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으로 전월치인 3.7%보다는 소폭 높아졌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8% 상승한 3236.03에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중국의 강력한 회복세를 보여줄 4분기 경제지표에 대한 기대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23% 오른 1만9522.89를 기록하며 사흘째 상승세입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27% 상승한 2만3025.10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대만증시에서도 TSMC는 실적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장 마감 무렵 발표된 TSMC의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3천746억8천만 대만달러(약 16조6천억 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인공지능(AI) 처리용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른 결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으로 TSMC 주가는 이날 3.3% 상승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입니다. 삼양엔씨켐 공모 청약일입니다.

미국에서 12월 산업생산이 발표됩니다.

국제통화기금(IMF), 1월 세계경제전망을 공개하고요.

중국은 4분기 GDP를 발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소비둔화 우려와 애플의 급락 영향에 반등 하루만에 뒷걸음질 쳤습니다.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UBS는 올 연말 S&P500이 6600까지 상승할 것이란 관측을 내놨는데요.

이는 이날 종가보다 11.2% 높은 수준입니다.

UBS글로벌자산운용의 미주최고투자책임자(CIO)인 솔리타 마르첼리는 이날 “이번 주 개선된 인플레이션 지표는 시장에 안도감을 주는 신호”라며 “견고한 미국경제와 건강한 기업의 수익 성장, 인공지능(AI)의 추가 발전이 증시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달리 모건스탠리자산운용의 CIO인 리사 샬렛은 “S&P500은 많아야 5~10% 성장할 것”이라며 “현재 지수는 골디락스 시나리오를 반영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영향으로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글로벌인베스트먼츠의 키스 뷰캐넌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에는 다소 무거움과 지친듯한 분위기가 있다”며 “실적 시즌은 은행들의 확실히 긍정적인 결과로 시작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인 상승에는 다른 원동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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