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후일담-현대차證] ②반도체, 엔비디아로 '시선집중'…"AI 에이전트 범세계적 확산"

젠슨 황 엔비디아 (NASDAQ:NVDA) CEO

[인포스탁데일리=김근화 기자] 올해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등 미래 기술을 구현하는데 있어서 핵심기술이다. 이에 AI 기술의 청사진을 대거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반도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CES 2025에서 전 세계 유수 반도체 기업들은 다양한 신제품과 향후 비전들을 공개했다. 그 중 주목을 받은 것은 단연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는 이번 CES에서 RTX 5000 시리즈 등 신제품을 발표하고 AI 청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년 만에 CES 기조연설에 나서며 이목이 집중됐다. 젠슨 황은 차세대 AI 가속기 '블랙웰' 신제품을 비롯해 로봇·자율주행 등 물리적 환경에서 실제 작동하고 학습하는 피지컬 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 등을 공개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서비스가 실생활에 본격적으로 침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키노트의 의미는 엔비디아의 AI 토탈 플랫폼 프로바이더로서의 역할 확대를 암시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은 엔비디아의 외형 신장 추세는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센터장은 "생성형 AI가 LLM(거대언어모델) 중심에서 비디오 생성까지 지원하는 멀티모달 파운데이션으로 발전하면서 그레이스 블랙웰(GB) NVL72 시리즈 수요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며 "에이전트 AI, 피지컬 AI라는 새로운 수요 확산과 Digits과 Automotive 신제품 수요 등 감안할 때 외형 신장 추세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도 올해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전망은 밝다.

현대차증권은 TSMC는 올해도 시장 점유율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TSMC는 CES에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슈퍼컴퓨터인 프로젝트 Digits를 공개했다. AMD는 데이터 센터용 EPYC 제품군이 북미 CSP를 중심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서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HBM D램 내 비중은 상반기 40% 중후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이번 CES에서 HBM3E 16단 제품을 공개했다. 퀄컴은 가정과 공장, 자동차 등에 이용되는 다양한 온디바이스 AI 솔루션 공개했다. 또한, 증권가에서는 퀄컴이 자체 개발한 로보틱스 플랫폼에도 해당 솔루션을 적용하며 장기적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했다고 보고있다.

올해 반도체 성장에 있어서 AI 에이전트의 역할도 한 몫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AI 에이전트는 생성형 AI 기술의 한 부야로, 사람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작업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다.

노 센터장은 "AI 데이터 센터 투자 확대 속에 올해부터 실제 사업에 AI를 접목시킨 다양한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범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AI 에이전트가 실제 서비스 영역에서 효율성과 부가가치를 제고하면서 해당 서비스를 활용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간 양극화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화 기자 srmsghk@naver.com

인포스탁데일리에서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