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비자 정책 펼쳤지만···블룸버그 “경제, 정치 이유로 中 선호도 줄었다”

입력: 2025- 01- 11- 오후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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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 - ▲ 지난해 7월 19일 베이징 자금성을 찾은 관광객들이 뜨거운 햇볕을 막기 위해 우산을 들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중국이 지난해 관광객을 끌어 모으기 위해 무비자 정책을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치에 못 미친 결과를 받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3분기까지 누적 2300만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억90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수십억달러 규모의 경제효과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중국은 지난해 38개 국가에 대한 무비자 정책을 실시했으며 54개 국가에 대해서는 중국 환승 경유에 대해서도 비자 면제 정책을 적용했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비자 면제 대상 국가에 포함됐다.

다만, 블룸버그는 지난해 3분기까지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두 배였지만 코로나19 이전이었던 지난 2019년과 비교해 63% 수준에 불과했다(While that‘s roughly double 2023's low base, it's still only 63% of 2019's same-period level)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방 국가에서 중국을 바라보는 인식이 나빠졌다”며 “경제적, 정치적 이유로 중국 여행의 선호도가 자연스레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 전문 여행사 임페리얼 투어도 팬데믹 이전 사업 부문 중 90%를 중국 여행으로 구성했지만, 한국 여행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이 루빈 임페리얼 투어 설립자는 “미국인들은 일반적으로 중국을 두려워 한다”며 “사람들은 지정학적 영향이 없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서구 기업들의 중국 투자 감소가 중국 여행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여행 통계 업체 포워드키스에 따르면, 중국 관광 여행객은 지난 2019년 대비 79% 수준이었으나 출장 여행객은 52% 수준을 회복하는 데 그쳤다.

또 블룸버그는 구글 등이 사용이 불가하는 등의 인터넷 검열도 중국 여행 회복세 지연에 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과거 중국은 비자 면제 정책을 실시할 때 상대 국가에 호혜적 요구를 하는 경향이 강했다”면서 “이제는 일방적 비자 면제를 주도적으로 제공해 심각한 디플레이션 상황에서 외국인 소비자를 유치하려는 절박함이 엿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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