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 급락, 美 국채 수익률 상승 영향

입력: 2025- 01- 08- 오후 08:30
© Reuters.  비트코인 5% 급락, 美 국채 수익률 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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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류정민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5% 가까이 급락하며 1억4400만원대로 떨어졌다.

이는 미국 국채 수익률의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압박이 커진 결과로 분석된다.

8일 오전 8시50분 기준,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빗썸에서는 1.74% 하락한 1억4452만원을, 업비트에서는 5.01% 떨어진 1억4463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35% 하락한 9만69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빗썸과 업비트에서 각각 3.52%, 7.21% 하락했으며, 코인마켓캡에서는 7.78% 떨어진 34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가상자산 시장의 급락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장에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연 4.64%까지 상승해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연 4.86%까지 올라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미국 국채 수익률 급등이 위험자산 시장 전반에 부담을 주었고, 이로 인해 비트코인이 5% 이상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의 12월 서비스 부문 성장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 심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가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0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전날의 78점('극단적 탐욕')보다 낮아진 수치다.

이번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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