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지수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며, 연말 상승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들었음을 시사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1.95포인트(0.36%) 하락한 42,392.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08포인트(0.22%) 내린 5,868.55를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30포인트(0.16%) 하락한 19,280.79로 마감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이른바 '산타 랠리'로 불리는 연말 상승장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산출한 달러인덱스(DXY)는 2022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09선을 돌파했다. 이 여파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4.6%까지 치솟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마감 무렵 88.8%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8포인트(3.34%) 오른 17.93을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새해 첫 거래일을 강세로 시작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동력을 잃고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런 하락세를 주도한 것은 주요 기술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이었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 (NASDAQ:AAPL) 역시 2.6% 하락하며 전반적인 시장 하락에 일조했다. 반면,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3% 상승하며 다른 기술주들의 하락을 일부 상쇄했다.
스파르탄 캐피털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향후 몇 주간 시장에 장애물들이 남아있다"며 고용지표와 2023년 4분기 기업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이런 장애물들이 사라질 때까지 변동성이 크고 방향성을 찾기 어려운 시장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당분간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새해 첫 거래일의 약세 마감은 2024년 금융시장이 여전히 도전적인 환경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의 면밀한 관찰이 요구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