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월04일 (로이터) - 월가가 3일(현지시간) 애플의 매출 경고와 미국 제조업 활동 둔화 지표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급락했다.
애플의 지난 분기 매출 전망치 하향 조정폭이 기술주 전반에 충격파를 주었고, 미국 3대 지수 모두가 2% 이상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660.02포인트, 2.83% 하락한 22,686.22포인트, S&P500지수는 62.14포인트, 2.48% 하락한 2,447.89포인트, 나스닥지수는 202.43포인트, 3.04% 내린 6,463.50포인트로 마감됐다.
S&P 기술업종지수는 5.1%가 하락하면서 2011년 8월 이후 최대 일일 하락률을 기록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9%가 내려앉았다.
전일 팀 쿡애플 CEO는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레터에서 미-중 무역 갈등으로 악화된 중국의 경기 둔화 정도를 예측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10%가 빠졌다.
이날 발표된 공급관리협회(ISM)의 미국 12월 제조업 활동지수는 금융위기가 정점이던 2008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PMI지수는 54.1로 5.2포인트 하락, 여전히 확장 국면에 있기는 했지만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중국의 둔화는 예상이 됐었지만, 미국만은 안전한 것으로 보였기 때문에 예상보다 낮은 ISM 수치가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면서 "하지만 지금 미국의 경제 성장이 무역 관련 역풍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이것이 앞으로 상황이 나빠질 수 있으며 애플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신호가 아닐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2월 신차 판매도 부진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의 판매량이 각각 8.8%와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의 주가는 1.5%, GM은 4.1%가 하락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