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매이필드호텔에서 브리핑을 통해 "사고 항공기는 약 10억달러(1조4760억원) 배상책임보험에 가입돼 있고 이를 바탕으로 희생자 지원에 모자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항공기는 주보험사인 삼성화재를 포함, 4개 보험사에 가입돼 있다.
이날 송 본부장은 제주항공의 '정비 부실'로 사고가 난 게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항공기 정비는 양보가 있을 수 없고 이번 사고는 정비소홀 이슈가 아니다"라며 "기장과 승무원에 철새 관련 내용 교육을 계속했으며 무안공항 외에도 철새 이동이 많아지는 시기에는 관련 정보들을 당국과 교환하고 있다"고 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음성기록 장치와 비행기록장치가 사고조사위원회에 의해 수거된 것으로 안다"며 "추정할수 있는 부분이 없는 만큼 사고 조사를 통해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송 본부장은 "현재 무안 공항은 내년 1월1일 새벽 5시까지 공식적으로 폐쇄된 상황"이라며 "공항 이용이 예정된 고객들에 대해서는 인천국제공항을 활용하거나 필요에 따라 일정 변경과 취소 등을 통해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태국인 탑승객 가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탑승자 가족과 협의를 진행 중이고 대사관을 통해 입국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3분쯤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 공항 외벽을 들이받은 사고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는 무안공항 관제탑이 착륙을 시도하던 여객기에 조류 충돌 경고를 준 지 1분만에 조종사가 "메이데이"(구조요청)를 외쳤고 2분 뒤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