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2일 이후 이달 16일까지 정치테마주 지수는 최대 47.86%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2.80%, 2.48% 상승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과열 양상이 뚜렷하다.
이달 2일부터 16일까지 정치테마주 지수의 일별 등락률도 -5.79%에서 12.98%까지 변동하며 시장지수 대비 큰 폭의 움직임을 보였다.
금감원은 "정치테마주를 이용한 불공정거래를 조기에 포착해 일반투자자 피해를 예방하고 자본시장 질서를 확립하겠다"며 "허위사실 유포 등 불법행위 발견 시 즉각 조사에 착수하고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4월 제22대 총선 당시에도 특별단속을 실시해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한 허위정보 유포와 선행매매 등 불공정거래를 적발한 바 있다.
당시 주식리딩방 운영자들이 특정 종목을 사전 매집한 뒤 유력 정치인과 연관됐다는 허위 풍문을 퍼뜨려 차익을 거두는 수법이 드러났다.
금감원은 "정치테마주는 기업의 실적과 무관하게 임원이나 최대주주가 유력 정치인과 혈연·지연·학연으로 연관됐다는 단순한 이유로 거래되고 있다"며 "이미 급등한 종목에 대한 추격 매수를 자제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풍문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