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2027년 일본 내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피부암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암 백신은 mRNA 기술을 사용한 최초의 암 관련 제품으로, 일본 시장 개척의 선두주자가 될 전망이다.
모더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수요 감소에 대응하여 감염증에서 암 영역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모더나의 암 백신은 환자 개개인의 암세포 특성에 맞춰 제작된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복잡하게 변화한 암세포의 표지를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mRNA로 인공적인 암 표지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제작된 백신을 투여함으로써 면역 반응을 강화하고, 체내에 퍼진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게 한다.
현재 모더나는 미국 제약회사 메르크와 공동으로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 흑색종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 치료제는 면역 기능을 높이는 암 면역약 '키이트루다'와 mRNA 백신을 병용하여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미국과 호주에서 실시된 2단계 임상시험에서는 키이트루다 단독 사용에 비해 mRNA 백신을 병용했을 때 생존 기간이 연장되고 재발 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현재 진행 중인 최종 단계 임상시험에는 일본도 포함되어 있다. 모더나는 향후 피부암 외에도 폐암, 신장암 등으로 대상 암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반셀 CEO는 "mRNA 플랫폼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표명했다.
한편, mRNA 기술을 이용한 암 백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독일의 비온텍도 스위스 로슈 그룹 산하 미국 제넨텍과 공동으로 췌장암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1단계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생존 기간 연장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독일 조사회사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mRNA 기술을 활용한 백신 및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270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약 68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