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20일 키움증권은 조직개편을 통해 초대형IB 사업 준비 전략의 일환으로 '종합금융팀'을 신설, 투자운용부문 산하에 배치했다. 키움증권은 2022년 초대형 IB 진출을 검토하기 시작, 2022년 전략기획본부 내에 초대형IB 전담 조직인 종합금융팀을 한 차례 만든 바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신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종합금융팀을 만들었으며 초대형IB 인가 신청을 준비할 것"고 말했다.
초대형IB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증권사는 금융당국의 심사를 통해 인가받을 수 있다. 또한 ▲재무건전성 확보 ▲대주주 적격성 ▲내부 통제 시스템 마련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초대형IB가 되면 자기자본의 2배 규모로 어음을 발행할 수 있어 이를 다양하게 투자할 수 있으며 발행어음 인가를 별도로 획득할 경우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한 발행어음 판매도 가능하다.
발행어음이란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의 초대형 IB로 지정된 회사들이 자기신용을 활용해 만기 1년 이내의 확정금리형으로 발행하는 상품이다.
발행사는 발행어음 운용 마진 등의 신용공여를 통해 이자수익 확보한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초대형 IB 인가를 받은 곳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5개사다.
이 중 삼성증권을 제외한 4개사만이 초대형IB의 핵심 업무라고 할 수 있는 발행어음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자기자본 4조원을 돌파한 증권사 중 초대형IB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한 증권사는 키움증권을 포함해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4개사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키움증권은 기존 퇴직연금준비 TF를 연금사업팀으로 승격했다. 대규모 리테일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것을 활용해 비대면 퇴직연금 거래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키움증권은 S&T부문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S&T Market 부문과 S&T Solution 부문 분리하면서 S&T Market 부문엔 Passive본부, FX&금융상품본부를, S&T Solution 부문은 FICC본부와 S&T구조화본부로 재편했다.
아울러 해외주식 투자 트렌드에 부합하는 결제업무 조직 고도화를 위해 증권관리본부 신설하고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를 위해 책무구조파트, 리스크감리파트를 새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