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저축은행(각자대표 임진구·정진문)은 자산 7조원 규모(지난해 9월 말 기준)로 저축은행업계 1위다. 일본계 금융회사인 SBI홀딩스가 2011년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인수한 이후 본격 성장했다. SBI저축은행은 기업금융과 개인금융의 균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리스크 관리에 공들여 ‘저축은행업계 표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를 만드는 데 집중한 게 SBI저축은행의 강점으로 꼽힌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면서 금융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그 결과 법정 최고금리 인하와 가계대출 총량 규제 등 저축은행업권을 둘러싼 각종 정부 규제와 어려운 환경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국내 중소기업이 더 나은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데도 역할을 해왔다. 또 햇살론, 사잇돌 대출, 중금리 대출 등 서민금융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서민금융 공급이라는 저축은행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소외이웃을 돕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2015년 11월 SBI희망나눔봉사단을 설립하면서 사회공헌 활동에 본격 뛰어들었다. 봉사단은 연탄배달과 월동물품 지원, 기부금 및 장학기금 조성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국내를 넘어 해외로 사회공헌 활동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 8월 한국구세군과 함께 ‘SBI 희망나눔 글로벌 원정대’를 출범해 몽골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한 게 첫 시도다.
SBI저축은행은 리스크 관리 강화, 핀테크(금융기술) 기반의 금융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금융과 개인금융의 균형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뤄내면서 자산의 수익성을 높여가겠다는 목표다. 금융 신기술 개발을 통한 영업 효율성 강화는 물론 금융 소외계층, 중소기업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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