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옥시아 주식은 공개 가격인 1455엔보다 15엔(1%) 낮은 1440엔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는 한때 1689엔까지 상승, 종가는 1601엔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키옥시아의 시가총액은 8630억 엔에 달했다. 지난 2018년 도시바로부터 분사한 키옥시아는 2019년 10월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회사 측은 2025년 이후 인공지능(AI) 분야에서 NAND 플래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최첨단 메모리 생산 확대에 투자될 예정이다. 상장과 함께 주요 주주의 지분 구조에도 변화가 있었다.
미국 투자펀드 베인 캐피탈의 지분은 56%에서 51%로 도시바의 지분은 41%에서 32%로 각각 감소했다. 두 회사는 2025년 6월 이후 추가 주식 매각이 가능하다.
그러나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키옥시아의 주가 전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증권 전문가는 "스마트폰 등 소비자 및 산업용 수요에 좌우되는 메모리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고가 매수를 권장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키옥시아 주식을 매수한 한 개인 투자자는 "올해 마지막 대형 IPO에 참여하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히면서도 “도쿄 메트로와 달리 키옥시아의 실적 예측이 어려워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키옥시아의 이번 상장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침체 속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NAND 플래시 메모리 시장의 동향과 키옥시아의 성과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