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러빈, 팔란티어, 로빈후드, 카바나, 비스트라, 크레도 같은 종목은 최근 급등해 무려 엔비디아의 1년 수익률까지 앞선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얼핏 교집합을 찾기 어려우나 한 가지, 그러나 아주 강력한 공통점은 모두 턴어라운드 주식"이라고 강조했다.
◇ 연말 연초 주도주는 턴어라운드에 집중
위에 언급된 기업들은 공히 작년, 재작년까지 적자를 보다가 실적이 흑자로 전환했거나, 내년 실적이 흑자로 턴어라운드 할 거라고 기대되는 주식들이다.
턴어라운드 종목들은 실적 모멘텀이 최고조로 극대화된 기업들인데, 턴어라운드 이후 어디까지 수익성이 개선될지 추정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기업들처럼 주가수익비율(PER)도 한계를 긋기도 어렵다.
자연스레 시장을 이길 확률이 높다는 판단이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S&P 1500 종목 내에서 직전 12개월 혹은 13~24개월 구간에서 적자를 본 적이 있는데, 컨센서스 상 다음 12개월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을 골라, 동일가중으로 분기 초부터 분기 말까지 보유하는 전략을 2020년부터 구사할 경우 누적수익률이 126%다.
동일가중 지수 60% 대비 무려 66%포인튼 아웃퍼폼하는 것으로 종목 선별 효과가 뚜렷하게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김성환 연구원은 "지금 턴어라운드 기업들을 조명하는 이유는 중소형주가 주목받을 때 턴어라운드 주식의 성과가 더 좋은데, 최근 중소형주가 강해지면서 실제로 턴어라운드 기업들이 주도주 지위를 차지했고, 결정적으로 주식시장에 턴어라운드를 시현하는 테마와 기업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팬데믹 시기 적자를 봤지만 고성장한다고 높은 PSR을 적용받았던 기업들이, AI를 비롯한 새로운 내러티브/업황을 만나거나 기술혁신/비용통제의 결과로 최근 흑자 전환한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평균 이상의 성장 속도와 수익성 개선이 동반되면서 실적 모멘텀이 극대화되는 주식들이 발견된다.
최근 시장이 테마에 지배되고 있는데, 턴어라운드 기업들은 테마 장세가 종료되고 실적 장세로 복귀해도 우상향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이들이 연말연초 오버슈팅 장세를 이용하는 해답"이라며 "2022~2024년 적자를 본 적이 있었으나 턴어라운드하고, 금년보다 내년의 수익성이 더 좋아질 것"이라며 "IT, 플랫폼, 경기소비재 업종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종목으로는 아마존 (NASDAQ:AMZN), 팔란티어, 쇼피파이, 앱러빈, 스포티파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