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본시장 현안대응 및 현장점검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상황에서는 증안펀드 투입이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다"며 "주식시장의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장안펀드를 투입하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탱하고 있고 국민연금이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수하면서 시장을 안정시키고 있는 상황"이라며 "증안펀드 투입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고 정치적 불안정성이 해소되면 주식시장은 자연스럽게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기업들의 펀더멘탈이 좋기 때문에 증안펀드를 투입해야 할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가 전문가들 의견의 요지"라며 "증안펀드 10조7000억원이 다 투입된다 해도 잘못된 시점에 펀드를 투입하면 오히려 부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고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날 자본 시장 현안과 관련해 브리핑에 나선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증안펀드 투입 문제와 관련해 신중론을 제기했다.
김 센터장은 "증안펀드는 시장의 유동성이 부족할 때 투입되는 것이 적절하다"며 "현재 주가는 많이 하락했지만, 시장의 유동성이 완전히 상실됐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증안펀드를 사용하는 시점과 방법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책의 일관성과 투명성을 유지하고 필요할 경우 적절한 시점에 유동성 지원을 통해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