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비상 계엄령 선포 충격으로 정치 리스크가 부각되며 한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지난 3일 22시 30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했다. 국회에서 비상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함에 따라 4일 4시 30분경 비상 계엄 해제했다.
그 사이 달러 대비 원 환율은 1440원까지 급등하는 등 금융 시장의 혼란이 확대됐다.
비상계엄 사태가 빠르게 끝나면서 환율도 1410원대로 하락했으나,변동성 확대 여파로 한국 주식시장은 하락했다.
7일 오후 7시 전후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표결이 예정되어 있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대통령 직무는 정지되며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거쳐 탄핵 기각과 인용이 결정된다. 탄핵안이 부결되면 대통령 직무는 지속된다.
다만, 야당은 정기국회가 종료되는 12월 10일 이후 임시국회를 열어 탄핵안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 미국 금리 인하 전망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물가 상승세는 온건했지만 트럼프 신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가 일부 제기됐다"며 "양호한 경기 동향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은 12월 FOMC에서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고 파악했다.
박성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내각 차기 재무부 장관에 베센트 지명되며 국채금리가 하락 전환했다"며 "베센트는 재정적자 축소와 강달러 선호의 온건파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금융시장의 가교 역할 기대가 부상되는 가운데 파월 의장은 견조한 경기와 고물가 고착화, 신중론 피력에 혼조세를 연출하고 있다.
비농업 고용 지표에서 큰 이변 없다면 연말까지 시장 예상 범주 안에서의 통화정책 경로 가 예상된다.
◇ 증시 불확실성 해소 기대, 배당주와 성장주 관심
박성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금융시장은 계엄 조기 해제와 정부의 적극적 유동성 공급 조치에 급진적 변동성 장세는 제어됐다"며 "다만 향후 탄핵 정국 진입에 따른 불확실성 소화는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2016년 국회 탄핵 의결부터 헌재 결정까지 3개월간의 경험치에 미루어 트리플 약세 압력이 우려된다는 진단이다.
밸류에이션상 추가 낙폭 룸은 크지 않지만 반도체 등 펀더멘탈 우려, 트럼프발 불확실성에 탄핵 등 정치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약세장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후 주식시장은 탄핵 관련 이벤트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펀더멘탈과 대외여건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트럼프 신정부 정책 리스크를 감안하면 주식시장은 제한적 반등 후 횡보 흐름을 다시 이어갈 공산이 클 것으로 보인다.
업종과 종목 투자전략으로는 여전히 배당주(통신), 성장주(엔터, 제약/바이오)에 관심을 갖자고 제시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중국관련 소비주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