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료기기 대기업 GE 헬스케어의 일본 법인인 GE 헬스케어·재팬이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혁신적인 기기의 사용으로 진료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고 불필요한 응급 이송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GE 헬스케어·재팬은 2023년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재택 의료 현장에서 '포켓 에코'라 불리는 소형 초음파 영상 진단 장치의 효용성을 조사했다. 225개의 진단 사례를 분석한 결과, 놀라운 성과가 드러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음파 검사를 통해 44.9%의 사례에서 재택 의료만으로 진찰과 치료를 완결할 수 있었다.
또한 32.9%의 사례에서는 긴급 질환을 배제할 수 있어, 불필요한 병원 이송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는 응급 의료 시스템의 부담을 상당히 경감시키는 효과를 보여준다.
현장 의료진의 경험담도 이 기기의 유용성을 뒷받침한다.
한 의사는 "황달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 초음파 검사를 실시해 간 질환을 배제하고 약제성 간질환으로 진단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는 소형 초음파 기기가 정확한 진단을 가능케 하여 불필요한 추가 검사나 병원 이송을 줄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손바닥 크기의 이 휴대용 기기는 폐렴이나 골절 등 다양한 증상을 현장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이는 기존에 병원이나 클리닉에서 X-ray 등의 검사를 필요로 했던 상황을 크게 개선한 것이다.
의료 비용 절감 효과도 주목할 만하다. GE 헬스케어·재팬은 포켓 에코를 통한 진단과 치료로 환자 1인당 약 130만 엔의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또한, 불필요한 구급 이송을 줄임으로써 연간 수억 엔 단위의 추가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일본 의료계에서 이 기기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GE 헬스케어·재팬의 'Vscan 시리즈'는 2010년 출시 이후 일본내에서만 1만 5000대 이상 판매되었으며, 2023년 9월에는 최신 모델을 출시했다.
후지필름, 캐논, 필립스 재팬, 테르모, 일본 시그맥스 등 여러 제조업체들도 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방문 진료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며, 2040년 이후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소형 초음파 기기가 모든 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재택 의료 현장에서 강력한 도구로 자리잡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러한 혁신적 기술의 도입은 일본의 의료 시스템, 특히 과소지역이나 낙도 등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소형 초음파 기기는 단순한 의료 기기를 넘어, 의료의 질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핵심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