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우소연 특파원] 간사이 지역의 주요 상업지가 눈에 띄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오사카와 신사이바시의 노면점 공실률이 제로에 도달하고, 평균 임대료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하는 등 타 도시를 압도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급증하는 방일 외국인 수요를 겨냥한 활발한 출점 경쟁의 결과로 분석된다.
부동산 전문 조사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7~9월 분기 신사이바시의 공실률은 2018년 10~12월 분기 이후 처음으로 0%를 기록했다.
상정 성약 임대료의 평균값은 전 분기 대비 2% 가량 상승해 1평(3.3평방미터)당 25만 엔에 달했다.
"신사이바시의 임대료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며 "도쿄 긴자의 26만 3천 엔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긴자가 정체를 보이는 동안 신사이바시는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고 조사를 진행한 부동산 컨설턴트는 말했다
교토 가와라마치와 고베 산노미야 역시 코로나19 이전 임대료를 상회했다.
반면 도쿄 신주쿠, 나고야 사카에, 후쿠오카 텐진 등 타 도시 상권은 여전히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료 상승을 주도하는 것은 고급 브랜드 매장이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백화점 영업 제한으로 인해 많은 럭셔리 브랜드들이 노면점 출점으로 전략을 전환했다.
도쿄와의 차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급 브랜드들이 이미 긴자에 노면점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로 간사이 지역에 출점하는 경향이 강했다"고 분석했다.
시부야나 오모테산도, 하라주쿠는 주로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하는 업종이 많아 임대료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신사이바시에서는 프랑스 브랜드 셀린느가 5월에 오사카 최초의 노면점을 개업했다.
LVMH 그룹의 디올은 2026년 이후 매장 전면 개조를 계획 중이며, 현재는 임시 매장에서 영업 중이다.
교토와 고베에서도 여러 브랜드가 노면점 입점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7~9월 분기 신사이바시의 업종별 점포 분포를 살펴보면, 코로나19 이전 대비 럭셔리 브랜드가 3%p 증가해 가장 큰 성장을 보였다.
중고품 등 '리유스' 업종(2.9%p 증가)과 '아웃도어·스포츠' 업종(2.5%p 증가)이 그 뒤를 이었다.
"명품 가방 등은 정규 매장에서도 품절되는 경우가 많아 방일 외국인들이 중고품점을 찾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한 중고품 매장 관계자는 전했다.
스포츠 관련 업종에서는 캐나다의 스포츠 의류 기업 룰루레몬이 10월 신사이바시에 일본 최초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반면 '패션' 업종은 코로나19 이전부터 가장 큰 폭(4.4%p)으로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사이바시의 소규모 의류 도매업체들이 주로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간사이 지역의 인바운드 증가세와 각 업종의 강한 출점 의욕을 고려할 때, 당분간 공실률 하락과 임대료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