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0.31% 빠진 4만4722.0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8% 내린 5998.7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0.60% 떨어진 1만9060.4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경제지표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하며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견조한 고용과 소비 증가의 견인을 받으며 미국 경제가 탄탄한 상황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정책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종목별로는 빅테크 종목들이 타격을 받았는데요.
엔비디아는 신규 AI 서버의 출시 지연과 대만산 칩 관세 우려로 인해 주가가 1% 넘게 하락했습니다.
아마존은 제프 베조스의 대규모 주식 매각 소식과 새로운 할인 매장의 AI 이미지 정확성 문제로 1% 내렸습니다.
델 테크놀로지스와 HP는 각각 저조한 매출 발표 및 PC 시장의 어려움에 직면하며 주가가 10% 넘게 급락했고요.
크라우드스트라이크도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으로 신뢰 감소를 겪으며 4% 넘게 밀렸습니다.
반면, 알파벳은 AI 분야의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반독점 소송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0.1% 소폭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월마트는 3분기 실적 기대감과 휴가 시즌의 성공적인 프로모션 전략으로 인해 주가가 0.3% 상승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대부분 약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18% 떨어진 1만9261.7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72% 하락한 7143.03으로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20% 오른 8274.75로 장을 마쳤습니다.
프랑스 정치권이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간 대치 격화로 위태로운 상태에 빠져들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프랑스 정계 안팎에서는 미셸 바르니에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올해 중 붕괴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종목 가운데 오염 필터 제조업체인 영국의 존슨매티가 반기 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돈다는 발표와 함께 11.7% 폭락했습니다.
스페인 제약사 그리폴즈는 캐나다 투자펀드 브룩필드가 인수 계획을 철회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9% 떨어졌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7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였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53% 오른 3309.78에 마감했습니다.
전일 중국 증시는 트럼프가 대중 관세를 강화하겠다는 발언에 하락했으나 이내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중국 국영 언론인 차이나데일리와 글벌타임스는 트럼프의 공약이 상호 파괴적인 관세 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제지표로 중국 공업이익 감소세가 둔화됐다는 점도 증시 상승 배경이 됐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0월 공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1~9월(-3.5%)보다 감소폭이 커졌습니다.
다만 10월 공업이익은 전년 대비 10% 감소해 9월(-27%)보다 폭이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80% 하락한 3만8134.97에 마감했습니다.
일본증시에서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 영향이 지속적으로 미쳤습니다.
종목별로는 디스코와 레이져테크, 간사이전기, 소프트뱅크그룹 등이 올랐고 어드밴테스트, 미쓰비시중공업,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산리오 등이 하락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2.32% 상승한 1만9603.13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1.52% 내린 2만2334.78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만증시는 미국 정부가 중국을 향한 새로운 반도체 관련 수출 제한 조처를 발표할 것이란 소식이 이날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이에 주요 종목인 TSMC와 폭스콘이 각각 0.99%, 2.96% 하락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입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미국 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차익실현을 소화하며 하락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미국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에 대한 관심을 높게 가지고 있는 상황이며,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CME)는 25bp 인하 가능성을 69.7%로 반영하는 등 시장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파악했습니다.
무엇보다 중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시총이 최근 2주간 66조원 이상 감소함에 따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인데요.
텐센트, 알리바바 (HK:9988), 바이두 등 굴지의 중국 기술기업들이 실적 실망감과 무역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김석환 연구원은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주요 경제 지표들의 발표와 함께 금리 변화에 있어 연준의 결정이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