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발표는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강화하고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신규 주주환원 정책의 핵심은 주당 연간 고정배당금의 25% 인상이다.
SK하이닉스는 기존 1,200원이던 고정배당금을 1,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연간 현금 배당액이 1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 (KS:000660) 관계자는 "고정배당을 높이면서 앞으로 총 현금 배당액이 연간 1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본다"며, "이를 통해 당사가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AI 메모리 세계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까지 성원하고 지지해 준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주주환원 정책과 함께 재무 건전성 강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순현금 달성'과 '적정현금 확보'라는 구체적인 재무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기존 정책에서 지급하던 연간 잉여현금흐름(FCF)의 5%를 재무구조 강화에 우선 활용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2027년까지 이러한 재무 목표를 달성하면,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추가 환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경영실적이 호조를 보여 FCF가 유의미하게 증가할 경우, 정책 만료 이전이라도 조기 환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계획도 함께 공개됐다. SK하이닉스는 '설비투자 원칙'을 수립하고, 연간 투자 규모를 매출액 대비 평균 30%대 중반 수준으로 구체화했다.
이는 미래 불확실성을 줄이고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여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AI 시대의 본격화에 대비한 기술 로드맵 구축도 강조됐다. SK하이닉스는 다양화되는 고객 요구와 프리미엄 제품 비중 증가에 대응하여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정책 개편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변동성 높은 메모리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면서도 주주 가치를 높이려는 균형 잡힌 전략으로 평가된다.
향후 이런 정책이 실제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