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같은 날 실시한 소형 고체 연료 로켓 '엡실론 S'의 개발 시험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IHI의 자회사인 IHI 에어로스페이스(군마현 도미오카시)가 엡실론 S의 개발에 참여하고 있어, 이번 시험 실패로 인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JAXA에 따르면, 26일 오전 8시 30분경 시작된 엔진 연소 시험 중 이상이 발생해 화재가 일어났고 JAXA는 현재 상황 파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의 여파는 IHI에 그치지 않고 'H3 로켓' 등을 담당하는 미쓰비시중공업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일본내 로켓 산업의 불확실한 전망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일본증권사의 펀드 매니저는 "방위 관련 종목들이 최근 고가 수준에 있었고, 오늘의 사건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이익 실현 매도가 촉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중장기적인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며, 매도세가 일단락되면 빠른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일시적인 충격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일본내 우주 산업의 발전 가능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