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 기업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는 산업기기용 고성능 반도체의 양산을 시작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RZ/T2H'로 명명된 고성능 연산용 프로세서로 이 칩은 영국 암(ARM) 규격의 코어를 채용해 기존 제품보다 소프트웨어 처리 성능을 20~30% 향상시켰다.
르네사스 측은 이 제품이 로봇 등 첨단 산업기기에 주로 채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Z/T2H의 가장 큰 특징은 단일 칩으로 최대 9축의 모터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공장의 디지털화로 인해 복잡해지는 산업기기의 동작과 증가하는 모터 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르네사스는 이 제품을 팩토리 오토메이션(FA) 투자를 추진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는 "지금까지는 복수의 모터를 제어하기 위해 여러 종류의 반도체가 필요했다"며 "RZ/T2H는 이러한 기능을 단일 칩에 통합함으로써 필요한 부품 수를 줄이고 설계 개발을 간소화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르네사스는 이번 신제품에 복수의 통신 방식 지원 기능을 추가하고 보안 성능도 강화했다.
이는 날로 증가하는 산업용 IoT 기기의 보안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산업용 반도체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르네사스의 신제품 출시가 산업용 로봇 및 자동화 장비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성능 향상과 함께 설계 간소화를 실현한 이 제품은 제조업체들의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