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거래소로부터 예비심사 승인을 통과한 엠디바이스는 조만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증권신고서 제출을 위한 제반 사항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엠디바이스는 삼성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준비해왔다. 지난 9월2일 이익 미실현 특례상장을 뜻하는 일명 '테슬라 (NASDAQ:TSLA) 요건'으로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테슬라 요건은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에게 상장 자격을 완화해 주는 제도다.
2009년에 설립된 엠디바이스는 반도체 기반 스토리지 시스템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전문기업이다. 스토리지란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장치나 공간을 의미한다.
최근 AI(인공지능) 열풍으로 반도체 시장에서 초소형 및 고용량 저장장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엠디바이스는 2017년 컨트롤러와 낸드플래시, D램 등을 하나의 칩 속에 넣은 'BGA SSD(Ball Grid Array Solid State Drive)'를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엠디바이스는 글로벌 반도체 스토리지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2017년 엠디바이스의 첨단 반도체 기술과 고용량 제품을 앞세워 중국과 유럽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2021년 말부터는 반도체 스토리지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SSD를 중심으로 저장장치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엠디바이스의 목표는 글로벌 시장 확대와 기업의 외형 성장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향후 대규모 데이터센터용 고사양 SSD 양산과 중국 및 유럽 시장 내 수주 확대를 통해 수출 물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아울러 매출 구조 다각화를 위해 첨단 패키징 사업을 새롭게 추진 중이며 내년 양산 체제 구축과 제품 테스트 완료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엠디바이스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SSD 시장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당사의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저장장치 제품을 핵심 동력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업계를 선도해 왔다"며 "향후 엠디바이스의 반도체 스토리지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전기차, 빅데이터 등 다양한 미래 성장 산업으로 사업의 외연 확장 및 고도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