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태는 기업 운영과 주주 가치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5일 한미사이언스 창업주의 장남인 임종윤 이사가 개인회사 대표를 통해 모친 등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회사 최대주주 3인연합(신동국, 송영숙, 임주현)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3인연합은 "경영권에 눈이 먼 형제들이 정관변경 특별결의가 두렵고 초조해 인륜에 반하는 고소, 고발을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7개월간 보여준 막가파식 형제경영에 소액주주들이 등을 돌리면서, 3자연합이 상정한 특별결의 가결 가능성이 대두되자 초조한 형제들이 인륜을 저버린 고소, 고발을 남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한미사이언스는 임종윤 전 대표이사 시절 약 76억원, 임종훈 현 대표이사는 9억원을 이사회 의결 없이 재단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의 경우, 박재현 대표이사 전임자 시절 117억원을 기부했으며, 박재현 대표이사가 결정했다는 119억원 중 절반 가량인 52억원은 전임 대표이사 시절 기부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3인연합은 알파경제에 "독립된 공익법인으로서 이사회 구성원들이 각자 소신껏 판단해야 할 몫인 점은 분명한 사실인데, 외압을 넘어 심각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3인연합은 임종윤, 임종훈 이사를 무고죄로 고발할 수 있으나, 고발 가능 주체가 어머니인 송영숙 회장이라는 점에서 인륜에 반할 수 있다는 고심으로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한미사이언스의 기업 가치와 주주 이익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으며, 향후 경영권 분쟁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