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8일 대표이사로 재선임되어 11일 등기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 변동으로 김 회장의 아들인 김정현 전 대표이사는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아내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성비위 사건으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으나, 8월 사내이사로 복귀한 후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김가네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아직 내부적으로 정리가 안됐다"고 밝혔다.
김가네는 현재 김 회장과 아들 김 전 대표, 아내 박씨 간의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회장과 박씨의 이혼 소송 과정에서 대표이사직을 둘러싼 다툼이 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장 회사인 김가네의 지분 99%를 보유한 김 회장의 영향력이 압도적이지만, 재산 분할 과정에서 지분율 변동 가능성으로 인해 경영권 분쟁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 회장은 여직원을 상대로 준강간치상 및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고발당한 바 있다.
작년 9월 회식 자리에서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피해 여성 A씨를 모텔로 옮겨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이후 김 회장은 A씨에게 지속적인 만남을 요구하고, 합의금을 제시하며 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실직을 우려해 합의에 응했으나, 사건이 알려진 후 1년여간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김정현 전 대표는 회사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며 "경영진은 김용만 대표가 더 이상 회사와 함께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즉각 해임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회장의 대표이사 복귀로 인해 이 사과문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태를 둘러싼 김가네의 향후 행보와 경영 안정화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