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의 지분 206만9450주(5.94%)를 보유하고 있다. 두나무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다.
최근 비트코인이 9만3000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가상화폐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자 두나무 기업 가치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두나무의 비상장주식 가치는 주당 13만7000원이다. 두나무의 비상장 주식 가치는 이 달 들어 25.64% 상승했다.
두나무 주식 가치가 올라가며 한화투자증권이 보유한 주식 가치도 이달 초 2090억1445만원에서 지난 14일 기준 2835억1465만원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745억20만원이 증가한 것이다.
호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한화투자증권은 비트코인 관련 테마주로 분류되며 주가도 상승했다.
지난 14일 기준 한화투자증권의 종가는 3740원이다. 한화투자증권 주가는 최근 일주일 새 5.35%, 이달 들어 4.76% 상승했다.
한화투자증권우의 상승폭은 더 컸다. 지난 14일 기준 한화투자증권우의 종가는 8560원이다. 최근 일주일 새 27.57%, 이달 들어 20.56% 급등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 지분을 약 6% 정도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두나무와 가상화폐 시장이 주목받으며 한화투자증권에도 호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도 가상화폐 시장과 블록체인 기술에 선제적인 투자를 해온 한화투자증권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향후 금융권에서 중요한 시장이 될 가상자산 시장에서 선두를 점할 수 있는 기술력과 연결고리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재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화투자증권은 그룹사 차원에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투자가 지속돼 왔고 증권사 중 유일하게 가상자산 거래소와 지분 투자 구조로 연결고리를 확보하고 있다"며 "제도권 금융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향후 가산자산 시장에서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관련 테마 종목들도 지속적인 주목을 받으며 당분간 한화투자증권의 주가 상승도 기대된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가상자산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왔고 비트코인을 추가적인 통화 형태로 언급한 바 있다"며 "비트코인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4일 역대 최고가인 9만3434.36달러를 경신한 후 숨 고르기에 들어선 모양새다. 15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72% 내린 8만7440.78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