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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뉴욕증시, 예상에 부합한 물가지표에도 '혼조'..리비안 13%↑

입력: 2024- 11- 14- 오후 04:28
© Reuters.  [개장] 뉴욕증시, 예상에 부합한 물가지표에도 \'혼조\'..리비안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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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했음에도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1% 오른 4만3958.19에 거래를 마감했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2% 오른 5985.38,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26% 내린 1만9230.73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CPI가 전월보다 0.2%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 올랐습니다.

전체 CPI에서 변동성이 큰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로는 3.3% 올랐고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대선 이후 5거래일 연속 급등했던 테슬라는 이틀 연속 주춤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NASDAQ:TSLA) 최고경영자(CEO)가 세간의 예상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된 뒤 테슬라 주가는 1% 미만 상승하며 보합권에 마감했습니다.

엔비디아는 1.36% 하락했고, 퀄컴과 브로드컴 등이 1% 넘게 내렸고 AMD는 3% 하락하는 등 반도체주들이 부진했습니다.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은 독일 폭스바겐 그룹이 58억 달러 규모의 투자 확대 계획안을 발표한 데 힘입어 주가가 13.7% 급등했습니다.

이밖에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업체 스포티파이 테크놀로지는 월간 총 활성 사용자 수가 시장 예상을 넘어선 실적 보고서를 공개한 후 주가가 11.44% 뛰었습니다.

◇ 유럽증시는 미국 인플레이션 수치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을 보이면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16% 내린 1만9003.11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14% 하락한 7216.83으로 마감했습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0.06% 오른 8030.33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2.0' 시대를 앞두고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는 모습인데요.

빌루아 드갈로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 겸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트럼프의 경제 의제가 미국에 다시 인플레이션을 불러오고 전 세계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줄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지멘스에너지가 오는 2028년 10~12%의 이익 마진을 기대하고 주문 잔고가 1230억 유로에 달해 신기록을 세웠다는 발표와 함께 18.9% 급등했습니다.

이밖에 유럽 최대 음식 배달 업체인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Just Eat Takeaway)는 미국 음식배달 자회사 그럽허브(Grubhub)를 6억5000만 달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5.9% 급등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3일 아시아증시는 트럼프 트레이드의 영향력 속에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51% 상승한 3439.28에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글로벌 무역 전쟁에 경계하며 특정 방향으로 수급이 쏠리지 않았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66% 급락한 3만8721.66에 마감했습니다.

일본증시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에 대한 전반적인 청산 흐름에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패스트 리테일링과 소프트뱅크그룹이 하락했고 넥슨은 17% 이상 급락했습니다. 반면 도쿄일렉트론과 샤프는 상승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0.12% 하락한 1만9823.45,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53% 내린 2만2860.23에 마감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쓰리빌리언이 신규 상장합니다.

국내 기업 중 삼성화재와 LG, 금호건설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미국에서 10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예상치에 부합한 물가지표에 담담한 모습을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해 "코스피와 반도체, 삼성전자의 지수, 주가 수준은 8월 경기침체 우려, 과거 업황과 실적 악화 부담을 선반영한 수준에 위치해 있다"며 "불안심리 진정, 불확실성 완화만으로도 언제든 반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정점을 지나는 가운데 향후 주목할 부분은 매크로 환경이 투자심리를 진정시켜줄 수 있을지 여부라는 분석입니다.

이경민 연구원은 "일단, 13일, 14일에 발표되는 미국 10월 CPI와 PPI 결과가 중요한데 현재로서는 기저효과에 의한 물가 반등이 예상된다"며 "예상치 하회 시 과도한 통화정책 우려가 완화되면서 채권금리/달러화 안정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15일에는 중국 10월 실물지표가 발표됩니다.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지 않는다면 KOSPI 저점 통과,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이 연구원은 "11월, 12월 KOSPI 수급 계절성인 외국인 선물 매수, 프로그램 매수 유입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실적시즌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추가적인 실적전망 하향조정이 진정되고, 대외 불확실성 완화와 수급 계절성이 유입된다면 2023년 11월, 12월과 같은 KOSPI 반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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