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Inc는 6일(현지시간) "김범석 의장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가이드라인과 사내 주식거래 정책에 따라 '사전 주식거래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3월 미국 상장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지분 매각이다.
이에 따라 김 의장은 오는 11일부터 내년 8월 29일까지 쿠팡 클래스A 보통주 최대 1500만주를 매각한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한 주당 24달러로 계산하면 약 3억6000만 달러(5037억원) 규모다. 매각 시기는 조기에 마무리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측은 "김 의장이 세금 납부 등 재정적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이번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지난 8월 12일 SEC에 해당 계획을 공시했다.
김 의장은 현재 쿠팡 전체 지분의 10.1%에 해당하는 1억7480만2990주(클래스B 보통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 및 기부 물량을 합친 1700만주는 전체 보유 지분의 9.7% 수준이다.
특히 쿠팡 상장신고서에 따르면 김 의장이 보유한 클래스B 보통주는 일반 주식인 클래스A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하며, 주당 29배의 의결권을 가진다.
쿠팡은 매각 계획이 완료되면 김 의장은 클래스B 보통주 1억5780만2990주를 계속해서 보유할 것이며, 2025년까지 추가 매각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