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미국 민간 항공기 회사 '조비 에비에이션'의 N542JX eVTOL 에어택시는 일본 도쿄에서 시험 배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도심항공교통(UAM)사업 실증화를 위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요타의 시범 비행 성공 소식에 현대차그룹의 eVTOL사업 현황도 주목받는다.
eVTOL(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는 단거리 고빈도 운영이 가능한 항공기다. 헬리콥터, 드론, 소형 항공기의 특성을 결합한 기체로 환경 성능(제로 배출), 조용한 작동, 경제성, 안전성 개선을 목표로 한다. eVTOL는 지상에서 450m 정도의 저고도 공중에서 이동하는 도심 교통 시스템인 UAM의 핵심 기체다. UAM사업 상용화에 대비한 수요 대응형 항공 택시 시장을 위해 설계됐다.
토요타그룹와 현대차그룹은 2025년을 상용화를 목표로 eVTOL를 개발하고 있다. 두 회사의 서로 다른 개발·사업 방식, 공략 시장 등이 눈길을 끈다. 모건스탠리는 비행 모빌리티 시장이 2040년 1조 달러(약 1120조원), 2050년 9조 달러(약 1경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토요타는 미국의 에어택시 스타트업인 조비 에비에이션에 총 8억9400만달러(한화 약 1조2483억)를 투자해 개발과 상업 생산을 지원했다. 올해로 협력 7년차다. 지난 10월 초 토요타그룹은 조비의 에어택시 상업 생산 지원을 위해 5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근 토요타가 시범비행에 성공하면서 AAM 사업영역에서 현대차그룹보다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슈퍼널은 올해 연말에 차세대 AAM 기체인 'S-A2'를 기반으로 한 시제기 초도 비행을 실시한다. 2026년 인증 작업을 거쳐 2028년 상용화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역시 AAM(미래항공모빌리티)가 상용화 될 2030년에 현대차그룹 전체 매출의 30% 가량을 AAM에서 창출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