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상장기념식에서 상장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가 6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시초가가 4만6350원에 형성된 더본코리아는 장중 6만45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오후에 상승분을 반납하며 5만140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인 3만4000원 대비 51.18% 상승하며 시가총액은 약 7436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IPO 시장 침체로 우려도 존재했지만 더본코리아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에이치이엠파마는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28.7% 하락했다. 또한 에이럭스, 탑런토탈솔루션, 클로봇, 성우 등 상장 당일 종가가 공모가 밑에서 마감했다.
더본코리아는 1994년 설립된 외식 브랜드 운영 기업으로 백종원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 25개의 브랜드를 운영 중인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다. 지난해 매출 기준 외식사업 매출이 85.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앞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772.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약 11조8238억원에 달하는 청약 증거금이 모였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더본코리아는 국내외 기업 2216개 기업이 참여해 734.6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범위였던 2만3000원~2만8000원 상단을 21.4% 초과했다.
다만 고평가 우려도 지속적으로 나왔다. 수요예측과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흥행을 이뤘지만 직원들의 우리사주 청약은 부진했다. 우리사주 청약 결과 청약률은 35.4%로 경쟁률 0.35대 1에 그쳤다. 더본코리아 우리사주 배정물량은 전체 공모물량의 20%인 60만주였지만 이 중 21만 2266주만 청약됐다.
백종원 대표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빽다방 등 특정 브랜드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문제로 꼽히고 있다. 올해 반기 기준 더본코리아의 전체 매출 중 절반 이상이 빽다방(37.3%)과 홍콩반점(12.7%)에서 발생했다. 또한 투자설명서에는 백 대표의 질병, 사고 등으로 인한 부재 시 수익성 및 성장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기도 했다.
정지혜 DS증권 연구원은 "2025년 실적 전망치에 글로벌 프랜차이즈 평균 PER 30배를 30% 할인한 20배 적용 시 적정 주가는 45,000원으로 공모가 대비 32%의 상승여력이 있지만 음식료 평균과 프랜차이즈 피어 교촌에프앤비의 PER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으로 단기 주가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3년간의 고속 성장에 빽다방의 기여도가 높았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쟁사 대비 여전히 가맹점 수는 적은 편이나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성장 둔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 K-Food 인기 및 더본코리아의 해외 진출 전략 변경에 따른 해외 신규 점포의 폭발적인 출점을 기다려야 된다"고 밝혔다.
다만 "마스터프랜차이즈로 전략을 변경해 해외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으로 내년 유럽에서 Korean Chinese(한식 중식) 혹은 분식 브랜드 런칭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