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5일(현지시간)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가 됐다.
주가는 2.9% 오른 139.93달러를 기록해 시가총액이 3조 4300억 달러로 애플 (NASDAQ:AAPL)(3조 3,800억 달러)을 제쳤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은 3조 6천억 달러다.
엔비디아는 2022년 말 이후 850% 이상 급등했다.
지난 주 애플의 실적은 중국의 약세와 함께 수익 성장에 대한 우려를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이달 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임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 디렉터 폴 아이니나는 "엔비디아가 시가총액에서 애플을 추월한 것은 AI 인프라 사이클의 최대 수혜자임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AI 붐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를 시사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S&P 500 지수 비중의 7%를 차지하며 올해 벤치마크 상승률 21%의 약 4분의 1을 책임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장 큰 기업뿐만 아니라 올해 최고의 주식 성과도 있다. 엔비디아의 183% 상승은 올해 S&P 500 지수에서 AI 관련 수요가 급증한 전력 생산업체인 비스트라와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회사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폭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이번 회계연도에 엔비디아의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하고 다음 회계연도에는 44%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은 지난 분기 동안 엔비디아의 수익과 이익에 대한 추정치를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해 왔다.
새로 출시된 AI 아이폰을 가진 애플, 클라우드 사업과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NASDAQ:AMZN), 알파벳, 그리고 AI 기능과 광고 타겟팅을 갖춘 메타 플랫폼 등 월스트리트의 가장 큰 기업들은 모두 AI에 크게 노출 돼 있다.
애플을 제외한 이들 기업은 모두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이며 AI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의지를 강조해왔다.
엔비디아의 블랙웰 낙관론을 넘어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 TMSC의 최근 매출은 강력한 AI 수요를 보여주었고, 오픈AI는 펀딩 라운드를 통해 1570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 받았다. 오픈AI는 또한 최근 추론 기능을 갖춘 AI 모델을 출시했으며 알파벳도 이에 대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이니나는 "이러한 대형 기술 기업들은 수천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엔비디아가 가장 큰 혜택을 누리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