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환경 보호와 공급망 안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혁신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마그넷은 스마트폰 액추에이터, 차량 모터, 오디오 스피커 등 다양한 제품의 필수 부품으로, 자석의 밀고 당기는 힘으로 동력을 제공한다.
지금까지 마그넷의 핵심 원료로 사용되던 중희토류는 특정 국가에서만 생산되어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가격 변동성과 공급 불안정성이 높았다.
또한 채굴 과정에서 심각한 환경오염을 초래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LG이노텍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재료연구원과 협력하여 중희토류를 대체할 수 있는 다원계 합금 물질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합금 물질을 활용한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은 업계 최고 수준인 13.8kG의 자석 성능을 자랑하며, 최대 180℃의 고온 환경에서도 내구성을 유지한다.
노승원 CTO(전무)는 "LG이노텍은 중희토류는 물론 경희토류까지 희토류 사용을 완전히 배제한 '무희토류 마그넷'도 현재 개발 중"이라며 "앞으로도 혁신 소재와 부품을 한발 앞서 선보이며, 차별적 고객가치를 지속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술 개발로 LG이노텍은 마그넷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중희토류의 특정 국가 의존도가 크게 낮아지면서, 원재료 비용도 기존 대비 60% 수준으로 낮출 수 있게 됐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큰 진전이 있었다. 중희토류 1kg 채굴 시 발생하는 0.5톤 이상의 이산화탄소와 450kg 상당의 산성폐수 및 방사능물질 배출을 막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가령 전기차에 이 새로운 마그넷을 적용하면 차량 1대당 약 45kg의 환경오염 물질을 줄일 수 있다.
LG이노텍은 이 기술을 자사의 스마트폰 액추에이터 등에 적용하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완성차 및 차량부품 기업, 스마트폰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펼쳐 가전, 로봇 등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