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지난 8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경기도 KB굿잡(JOB) 페스티벌’ 입구.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취업자 수가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10만 명 이상 늘어났지만, 건설업과 도·소매업에서는 업황 부진, 산업구조 변화로 인한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졌다.
17일 통계청의 ‘2024년 9월 고용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84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만4000명 많았다.
취업자 수 증가는 지난 5월(8만명)과 6월(9만6000명)에는 10만명을 하회했지만 7월(17만2000명)부터 8월(12만3000명), 지난달까지 세달 연속 10만명 이상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 2021년 3월 이후 43개월 연속 늘었다.
산업별 종사자로는 정보통신업에서 10만5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8만3000명, 운수 및 창고업 7만9000명 늘었으나 도·소매업(-10만4000명), 건설업(-10만명), 제조업(-4만9000명) 등에서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도·소매업은 지난 2021년 11월 12만3000명 줄어든 이후 최대폭 감소이며 건설업 역시 2013년 10차 산업분류 개정 이후 가장 많이 줄었다.
연속 감소세에 있어서도 도·소매업은 7개월, 건설업 5개월, 제조업이 3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건설 업황 쪽에서 신규 공사 위축, 원자재 비용 등 영향으로 위축 되어 종합건설 쪽이 감소를 하고 있다”며 “전문직별 공사업이 증가를 견인해오다가 5월부터 감소로 전환이 된 영향이 전체 건설업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도·소매는 중장기적으로 상당히 감소가 지속되고 있었다”며 “무인화, 온라인, 전자상거래 등 부분이 들어가며 산업구조가 고용을 줄여나가는 구조로 변화해 온 것이 구조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7만9000명, 임시근로자가 20만6000명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 12만5000명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1만7000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5000명 늘었으나 무급가족종사자는 3만8000명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27만2000명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으며 30대와 50대에서도 각각 7만2000명, 2만5000명 늘었다.
반면 20대와 40대는 각각 15만명, 6만2000명 줄었으며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6만8000명 감소해 23개월 연속 하향세를 기록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3.3%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올랐으며 이는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9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9%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으며 이 역시 9월 기준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2.1%였으며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같은 기간 0.1%포인트 내린 5.1%로 집계됐다.
실업자 수도 전년 대비 3만9000명 감소한 62만2000명이었으며 실업률과 실업자는 구직 기준이 변경된 지난 1999년 6월 이후 9월 기준으로 가장 낮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대비 5만4000명 증가한 1621만5000명이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활동상태별로는 쉬었음이 23만1000명, 가사가 6만2000명 증가했으나 육아(-12만2000명), 취업준비자(-6만3000명) 줄었다.
특히 20대의 쉬었음의 경우 전년 대비 6만3000명 늘어나며 지난 2021년 1월(11만2000명)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서 국장은 “청년층에서 지속적으로 쉬었음이 증가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청년층 인구가 굉장히 감소하는 상황이기에 취업자도 기본적으로 줄고 비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는 데도 불구하고 그 안에 쉬었음은 증가해 눈여겨볼 부분이긴 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