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외식업계의 메뉴판이 달라지고 있다. 기존에 판매하던 요리와는 완전히 다른 신메뉴들이 생겨나는 추세다. 트렌드를 좇고, 세분화된 소비자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서란 설명이다.
설렁탕 브랜드인 한촌설렁탕은 최근 ‘수제 떡갈비 스테이크’와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돈까스 정식’을 추가하며 메뉴를 확대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을 겨냥한 것이다. 국물 요리 외에도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음식을 개발한 것. 한촌설렁탕 관계자는 “수제 떡갈비 스테이크를 개발할 때 촉촉한 육즙을 살리는 데 초점을 뒀다”며 “연말 가족 외식을 하려는 이들이 많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븐구이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은 매장에 갖춰져 있는 오븐을 활용해 피자 디저트 치밥(치킨과 밥) 등 치킨 외 다른 메뉴들을 내놓고 시범 판매를 시작했다. 굽네치킨이 내놓은 신메뉴는 ‘스윗포테이토허니멜로 피자’ ‘바베큐치킨볼케이노 피자’ ‘그릴드 비프 갈비천왕 피자’ 등 피자 3종과 ‘슈크림 데니쉬’ ‘오렌지 크림치즈 파이’ 등으로 구성된 디저트 2종이다. 1인 고객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테이크 아웃 전용 메뉴인 ‘치즈 철판 볶음 치밥 세트’도 있다. 이들 메뉴는 시범 판매로 시장에 선보인 뒤 소비자 호응에 따라 전국 가맹점에 정식 출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프리미엄 김밥 브랜드인 바르다김선생은 지난 8월 ‘가락떡볶이’를 내놨다. 쫄깃한 가락떡과 그 위에 튀긴 쫄면, 계란, 파 등을 고명으로 올렸다. 바르다김선생의 떡볶이 메뉴는 출시 열흘 만에 1만 그릇을 돌파할 정도로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떡볶이의 매콤한 양념이 김밥 매출도 늘렸다”고 했다.
프랜차이즈 카페인 이디야커피는 음료와 함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핑거푸드 메뉴인 ‘이디야 스낵’을 출시했다. 한 끼 식사를 가볍게 대체할 수 있는 분량으로 한 상자에 2000~3000원대다. 저렴한 가격에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어 바쁜 직장인에게 인기가 높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외식 브랜드들이 특정 메뉴만을 고집하지 않고 색다른 메뉴를 도입하면서 메뉴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며 “취향에 따라 다양해진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시키면서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는 등 매출 증진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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