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퀄컴 (NASDAQ:QCOM) 본사 건물 외곽에 회사 로고 모습.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이 경쟁 업체인 인텔에 대한 인수 검토를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로 미룰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Bloomberg)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퀄컴이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를 확인하고 나서야 인텔 (NASDAQ:INTC) 인수를 추진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누가 백악관의 새 주인이 되느냐에 따라 차기 행정부의 반독점 정책 또는 중국과의 관계 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인수 거래가 복잡한 요소가 많다는 점을 들어 일각에서는 퀄컴 측이 내년 1월 차기 대통령 취임식 이후까지 기다린 후 검토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대선이 끝날 때까지 시간을 끄는 것 자체가 퀄컴으로서는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통신은 지난달 퀄컴이 인텔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과 함께 중국 반독점 규제 당국의 입장을 살펴보기 위해 비공식적인 문의를 했다고도 타전했다.
다만, 현재로서 퀄컴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아직 어떠한 피드백도 받지 못한 상황이며, 중국 당국이 실제 인수에 나설지를 주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소식통들을 인용해 “퀄컴은 여전히 인텔 인수를 검토 중(deliberations are ongoing)”이라면서도 “인텔에 대한 인수 제안을 마지막까지 진행할지도 아직은 확실하지 않고, 시점 역시 바뀔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와 관련해 퀄컴 및 인텔 대변인도 논평을 거부했고, 중국 시장감독총국(SAMR)은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