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업체인 네덜란드 ASML의 실적 충격이 미국 뉴욕증시를 강타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24.8포인트(0.75%) 하락한 42,740.42를 기록했다. S&P 500지수도 44.59포인트(0.76%) 내린 5815.26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87.1포인트(1.01%) 내려 지수는 18,315.59에 마감했다.
이날 반도체 제조사들의 상위 노광장비 기업 네덜란드 ASML이 16.3% 하락하면서 장 분위기가 악화했다.
ASML (NASDAQ:ASML) CEO(최고경영자)는 기업 고객들이 신중한 구매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고 업황의 회복은 기대했던 것보다는 느리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 코퍼레이션 (NASDAQ:NVDA)는 주당 140달러대를 앞두고 5% 가까이 고꾸라졌다. AMD 역시 5% 이상 급락하면서 드러나지 않은 수요 부진을 의심받았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예상보다 나은 결과를 보고하면서 장중 2%대 상승하다가 막판에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유나이티드헬스케어는 연간 매출전망을 낮추면서 7% 이상 급락했다.
이외에 인텔이 1.99% 하락하는 등 다른 반도체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5.28% 급락, 마감했다.
유가도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25달러(4.40%) 밀린 배럴당 70.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3.21달러(4.14%) 폭락한 배럴당 74.25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