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기술주와 반도체가 이끈 상승 랠리..엔비디아 2%↑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7% 상승한 4만3065.22에 거래를 마쳤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7% 오른 5859.85에, 나스닥지수는 0.87% 상승한 1만8502.69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4만3000선을 돌파했고 S&P500은 0.8% 오른 5859.8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는 2.43% 오른 138.07달러에 장을 마감하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는데요. 이번 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하는 새로운 인공지능(AI) 반도체인 블랙웰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습니다. 애플과 알파벳도 1% 넘게 상승했습니다.

지난주 JP모건과 웰스파고의 호실적 발표 이후 투자자들은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한 낙관론을 더 강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기업 중 약 30곳이 5% 이상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보고햇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금리 인하에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며 현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테슬라는 로봇 '옵티머스' 시연 후 완전 자율 로봇에 대한 기대감 조정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판매 증가와 자동화 분야의 발전 가능성으로 1% 가량 상승했습니다. 반면, 보잉은 한 달 째 지속되는 노동자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우려와 일부 인력 감축 소식으로 주가가 1% 하락했습니다.

어도비는 AI 기반 도구 '젠스튜디오' 출시로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3% 가량 올랐습니다.

◇ 유럽증시는 3분기 기업들의 호실적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69% 상승한 1만9508.29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32% 오른 7602.06으로 마감했고요.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0.47% 상승한 8292.66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번주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압도적 전망도 주가 상승의 배경이 됐습니다.

종목 가운데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회의감이 작용하며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유럽 명품 업체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2% 하락했고 케링은 3% 넘게 내렸습니다. 에르메스도 0.42% 밀렸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4일 아시아증시는 일본이 휴장한 가운데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07% 상승한 3284.32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의지에도 구체적 숫자를 제시하지 않은 영향에 장 초반 약한 모습을 보였으나 정부의 경기부양책을 재평가하면서 다시 반등한 후 오름폭을 확대했습니다.

이날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기업 경기 회복을 위한 금융 지원 계획을 발표하자 부양책 기대 심리에 한층 더 힘이 실렸습니다. 업종별로는 항공우주와 소프트웨어가 7%와 6% 이상 상승했으며 지난 11일 큰 조정을 받았던 기술주가 반등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0.75% 하락한 2만1092.87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32% 오른 2만2975.29에 마감했습니다. 대만증시는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한다는 발표에 장 초반 흔들렸으나, TSMC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 전환했습니다.

일본증시는 '체육의 날' 휴일로 휴장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9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가 발표됩니다.

2024년 18차 금통위 의사록이 공개되고요. 씨메스와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의 공모 청약일입니다.

미국 기업 중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BoA), 시티그룹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뉴욕증시는 기술주 강세로 상승랠리를 보였습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골드만삭스 등 은행주를 비롯해 ASML (NASDAQ:ASML), TSMC 등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예정된 가운데, 호실적을 바탕으로 미 증시 강세장이 이어진다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반도체 업황 우려는 다소 회복세로 돌아선 반면, 테슬라의 로보택시에 대한 실망감이 추가 반영될 여지가 있어 여전히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는 조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