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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취임 4주년 정의선, ‘파괴적 혁신과 비전’으로 현대차그룹 글로벌 톱티어 이끌어

입력: 2024- 10- 13- 오후 09:21
© Reuters.  [현장] 취임 4주년 정의선, ‘파괴적 혁신과 비전’으로 현대차그룹 글로벌 톱티어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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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4주년을 맞는다.

정의선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고객을 향한 끊임없는 혁신'을 강조했고, 이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모빌리티 최상위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과거 패스트 팔로어 전략을 통해 성장했지만, 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파괴적 혁신과 새로운 비전을 통해 사업간 균형을 추구,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의 톱티어로 급부상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Automotive News)가 선정한 ‘오토모티브뉴스 올스타 38인’ 중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 처음 글로벌 판매 3위에 오른 이후 ‘톱3’를 지속하고 있고,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 현대차·기아는 창사 아래 처음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A를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tandard & Poor’s, S&P)는 올 8월 현대차와 기아의 신용등급을 A등급으로 상향조정됐다.

당시 평가 보고서의 상향조정 배경에 대해 “현대차·기아는 지난 2022년 글로벌 3위 완성차 업체로 올라섰고, 2023년에는 북미에서 4위를 기록하는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왔다”면서 “제품믹스를 소비자의 선호에 맞춰 SUV와 프리미엄 라인 중심으로 재편했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원하는 제품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 글로벌 판매 ‘빅3’, 업계 최고 수익성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 처음 연간 글로벌 판매 3위에 오른 이후 올 상반기까지 도요타, 폭스바겐과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도 지난해 ‘톱4’에 진입했고, 특히 올해 상반기 친환경차 16만대 등 총 81만여 대를 판매해 순위를 굳게 지켰다.

현대차그룹은 ▲다각화된 지역 포트폴리오 ▲전기차의 일시적 수요 감소 극복이 가능한 강력한 하이브리드(HEV) 라인업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상품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판매를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나타내며 외형뿐 아니라 내실 측면에서도 근본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현대차·기아는 올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률 10.7%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5' 완성차 업체 중 수위를 차지했다.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39조4599억원 및 14조9059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

무엇보다 지난 1분기 현대차·기아의 합산 영업이익(6조9831억원)이 폭스바겐그룹의 영업이익 45억8800만유로(약 6조7935억원)를 넘어선 바 있다.

그 결과 기업의 재무성과, 기술·상품 경쟁력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브랜드 가치도 증가했다.

인터브랜드의 2024년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현대차는 230억달러, 기아는 81억달러를 기록했다. 양사 합계액은 311억달러로, 2020년 201억달러 대비 4년 만에 54% 이상 늘었다.

◇ 전기차·HEV·수소전기차 등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서 약진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친환경차 부문 글로벌 선도 브랜드 위상을 견고히 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기아는 친환경차의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미국에서 올 상반기 6만1883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 3만8457대보다 60.9% 늘었다. 현지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두 자릿수로 뛰었고, 테슬라에 이어 미국 전기차 ‘톱2’에 올랐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는 높은 기술력과 상품성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올해의 차를 잇따라 수상하고 있다.

EV6가 2022년 ‘유럽 올해의 차’와 2023년 ‘북미 올해의 차’를 차지했고, 2022년 아이오닉 5, 2023년 아이오닉 6, 2024년 EV9까지 ‘세계 올해의 차’를 3년 연속 석권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이 전동화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톱티어 위상을 구축할 수 있었던 비결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E-GMP는 정의선 회장이 적극 주도한 전기차 퍼스트 무버 전략의 출발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현대차그룹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게임 체인저로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현대차그룹은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2028년까지 현대차 (KS:005380) 133만대, 기아 8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총 14차종으로 확대 운영하며, 제네시스의 경우 전기차 전용 모델을 제외한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옵션을 제공한다.

기아도 2028년까지 9개 등 주요 차종 대부분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운영할 예정이다.

◇ 미래 신사업 수익성 확보, 지정학적 리스크 대비 강화 등 필요

전기차 경쟁력 극대화, 미래 신사업 수익성 확보, 지정학적 리스크 대비 강화 등 현대차그룹 앞에 놓인 과제에 대한 해법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전기차 경쟁력과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의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배터리 안전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성장 둔화를 극복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톱티어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전기차 모델 21개, 기아는 PBV 모델을 지속 투입해 2027년까지 15개 등 각각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SDV, 자율주행, 로보틱스, AAM 등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미래 모빌리티 신사업은 그룹 중장기 로드맵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가시적 성과를 조기에 구체화할 방침이다.

급변하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 중인 상황에도 임직원들에게 ‘미리미리’ 준비할 것을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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