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변화는 금융당국이 실시한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도입과 은행권의 대출 조건 강화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으로 인해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관리에 만전을 기울일 것임을 강조했다.
11일 금융위원회는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가계대출 증가 폭이 줄어든 것을 확인하며, 최근 몇 달간 ‘경고등’이 켜진 상태였던 가계대출 관리 상황에 일시적인 안도감을 제공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 대출 등에 대한 엄격한 심사 기준이 이번 둔화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주담대를 포함해 은행권의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은 전월 대비 축소됐다.
신용 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 부문에서는 감소세를 나타내며 대조를 보였다.
정부의 정책성 대출인 디딤돌과 버팀목 대출은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정책 의지를 반영한다.
기준금리 인하는 향후 경제와 시장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당장은 은행권 평균 주담대 금리에 큰 변동을 가져오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가계부채 부담 완화로 이어질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은 현재의 상황을 경각심을 늦추지 않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추석 연휴와 같은 계절적 요인도 고려할 때, 앞으로도 가계부채 관련 정책들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필요시 추가 조치들이 동반되어야 할 것임을 시사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기준금리 변화와 부동산 가격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모든 정책적 노력을 다해 가계부채를 총력관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