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지난주 비철은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강달러와 중국 부양책 실망감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11월 8일 중국 전인대 상무위가 편성한 10조 위안 규모 부양책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내각으로 강경파 및 반중 색채 인사들이 거론되면서 강달러가 연장되어 비철 구매력이 감소한 것이다. 다만 주 후반 들어서면서는 미국 소매판매 지표 호조(+0.4%, 예상치 +0.3%)에도 달러 강세가 다소 진정되며 전반적인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한편 금요일 발표된 중국 10월 경제 지표는 엇갈린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인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했다.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했고, 이는 전월치(+3.2%)와 시장 전망치(+3.8%)를 웃도는 수준이었으나 산업생산은 YoY 5.3% 증가하며 전월치(+5.4%)와 예상치(+5.5%)를 소폭 밑돌았다. 70개 도시 신규주택가격의 전월 대비 낙폭(-0.51%)은 9월에(-0.71%) 비해 감소했으나, 1~10월 부동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해 1~9월(-10.1%)보다도 감소폭을 확대했다. 1~10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해 1~9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알루미늄: 금요일 알루미늄 가격은 중국 정부가 수출세 감면 혜택을 폐지한다고 발표하자 $2,730까지 급등했고, 종가 기준 +5.3% 마감했다. 중국 재정부는 12월 1일부터 일부 정제유 제품과 태양광 발전, 배터리 및 비철금속 제품에 대한 수출세 환급율을 13%에서 9%로 인하하는 한편 알루미늄과 구리 제품, 식용유 등에 대한 환급을 전면적으로 폐지할 예정이다. 이번 정책 변화는 알루미늄의 대량 수출을 억제해 트럼프 당선 이후 무역 긴장에 대응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실제로 지난달 중국 미가공 알루미늄 및 제품 수출이 전년 대비 31.1%(57만 7,000톤) 증가했고, 올해 누적으로는 16.9%가 증가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중국산 알루미늄의 덤핑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미국 상무부는 중국산 알루미늄 압출재에 최대 376%에 달하는 덤핑 판정을 내렸으며(한국산 덤핑 마진은 최대 3%), 인도 상무부 또한 중국산 알루미늄 호일 수입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세금 혜택 폐지와 미국에서의 잠재적 관세 인상이 합쳐지면 중국의 알루미늄 수출 수요가 억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며, 중국이 알루미늄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수출 비용 상승은 해외 알루미늄 구매자들에게 전가되어 LME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Precious metal
지난주 귀금속은 트럼프發 달러 강세 및 소매판매 호조와 더불어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에 하락세를 연장했다. 미국 경제는 금리 인하를 서둘러야 한다는 그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시작으로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와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신중론을 이어가면서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확산되는 상황이다.
-삼성선물 옥지회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