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배터리 산업의 트렌드와 전략을 공유하는 ‘2024 배터리코리아’ 컨퍼런스가 11일 서울 코엑스 1층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2024 배터리코리아 조직위원회
투데이코리아=김동현 기자 |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배터리 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배터리 산업의 트렌드와 미래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2024 배터리코리아(BATTERY KOREA 2024)’ 컨퍼런스가 11일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배터리 생산 관련 소재, 부품, 검사 및 생산장비 제조산업에서 활약 중인 기관 및 기업 30여개사가 참여한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손영환 블럭나인 대표의 ‘배터리 순환 생태계 기술 방향성 : 저온건식 분리기술 및 광섬류 배터리 BSS 기술’ 등 전문가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특히 인천시 소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국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안전’이 중요한 이슈로 주목 받는 만큼, 이날 컨퍼런스에서도 관련 내용의 언급이 이어졌다.
김철훈 부명 대표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임의의 한 개 셀로부터 발화돼 셀 간 열폭주가 연쇄적으로 발생해 화재가 발생한다. 전기차 운영 중 실시간 셀 단위 모니터링을 기반으로 하는 셀 이상 증상을 사전에 검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고, 신상준 비에이에너지 상무는 “LFP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수명이 최대 4배 길고, 열 안정성이 높아 열폭주 위험이 낮다”고 밝혔다.
또한 김미성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이차전지에너지연구소장도 배터리 화재 발생의 매커니즘을 파악하고, 배터리 소재 및 형태에 따른 화재특성을 분석해 조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컨퍼런스에서는 배터리 산업에서 주목 받고 있는 신기술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손 대표는 “현재 전기차 산업의 시급한 이슈는 배터리 열화방지 및 배터리 재사용 문제”라면서 사용 후 배터리의 저온건식 분리기술 및 광섬유 배터리 BSS 기술을 언급했고, 김일환 울산테크노파크 단장은 “최근 주목받는 CCUS의 현실적 대안으로 화력발전소, 유전, 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후 저장하거나 새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배터리로 인한 신산업과 트렌드를 조명했다.
이규택 전북테크노파크 원장은 이날 행사와 관련해 개회사에서 “이차전지 분야가 캐즘이라고 해서 정체된 느낌이 있지만 분명히 아주 빠른 속도로 커갈 산업이라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컨퍼런스는 대한민국 배터리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 선도를 위한 발전 전략과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수요가 크게 늘면서 국제 경쟁력을 갖춘 K-배터리가 큰 기회를 맞이했지만 국제적 경쟁 또한 만만치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컨퍼런스를 통해 머리를 맞대고 정보를 공유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2024 배터리코리아’ 컨퍼런스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 대구기계부품연구원, 경북테크노파크, 전남테크노파크, 전북테크노파크, 충남테크노파크, 충북테크노파크, 인포더, 인더스트리뉴스, INTV가 공동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