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합작사 '넥스트스타 에너지'가 배터리 기술 발전에 대응해 다양한 유형의 제품을 생산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내년부터 배터리 셀 공장 가동을 시작하고, 2026년 완전 상업가동에 돌입한다. 생산능력을 49.5GWh까지 확대하며 '세계 4위 자동차 업체'와 협력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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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윈저스타 등 외신에 따르면 이훈성 넥스트스타 에너지 최고경영자(CEO·상무)는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의 틀 아래서 (당사는) 매우 유연한 전략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리튬 공정·화학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며 "동시에 여러 유형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NCM(니켈·코발트·망간)에 이어 △니켈 함량을 90% 이상까지 높인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리튬인산철(LFP) △46파이(지름 46㎜, 높이 80~95㎜) 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준비 중이다. 2026년 고분자계, 2030년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양산도 목표로 잡았다. 최근 전사 구성원 대상으로 열린 비전 공유회에서는 2028년 고전압 미드니켈 파우치형 제품과 건식전극 공정을 활용 LFP를 선보이겠다고 밝혔었다.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만큼 넥스트스타 에너지 공장에서의 생산 제품도 스텔란티스의 요청에 따라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2018년 준공한 폴란드 공장의 배터리 생산 품목을 늘리고 있다. 기존 전기차용 NCM와 함께 LFP,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등 3종을 양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CEO는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양산 시기도 언급했다. 그는 "내년 배터리 셀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풀가동은 2026년 어느 시점까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초기 39.6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점차 49.5GWh로 늘린다. 생산량이 증가하며 일자리도 늘어난다. 이 CEO는 "2026년 (고용 규모가) 2500명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지난 2022년 3월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가 합작공장 설립을 발표하며 출범했다. 온타리오주 윈저시 213에이커(약 86만㎡) 부지에 작년 1월 배터리 모듈·셀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현지 정부와 보조금 갈등으로 공사를 잠깐 중단한 바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에 준하는 약 150억 캐나다달러(약 14조7500억원) 규모 세금 감면 혜택을 받기로 하며 같은 해 7월부터 공사를 재개했다. 연간 생산능력 목표는 초기 연간 45GWh에서 49.5GWh로 소폭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