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1시23분 현재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6.10%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4.81% 상승한 3496.82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홍콩의 항셍지수는 5.58% 급락세다.
중국 증시는 국경절 연휴(지난 1~7일) 로 휴장한 뒤 이날 재개장했다. 휴장 기간 중국 정부가 10조 위안(약 1882조원) 규모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홍콩 증시는 연일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기대감이 선반영된 홍콩 증시가 조정을 받는 반면 중국 증시는 뒤늦게 정책 호재를 반영 폭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내년에도 초장기 특별국채를 지속해서 발행하고 내년에 중앙에 배정된 예산 중 1000억위안(약 19조원)을 조기에 투입해 경기 부양 의지를 내비쳤다 .
정산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장관급)은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의 실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전면적이고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봐야 한다"며 "거시적 관점에서 봤을 때 복잡한 대내외 환경에 직면해 있으나 중국 경제 운영은 일반적으로 안정적이고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내년 중앙 예산에 배정된 1000억위안 규모를 투입하고 1000억위안의 핵심 프로젝트 건설 목록을 발표해 지방정부가 사전 작업을 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류쑤샤 발개위 부주임은 "2개의 1000억위안 프로젝트(총 2000억위안)는 도시의 가스, 배수, 난방 프로젝트 등을 포함한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와 올 4분기에 착공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 투입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CSI300지수는 9월 중순 3200에서 4000 이상으로 치솟았고 12개월 안에 4600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련의 부양책으로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0.4%포인트 이상 오를 수 있고 실물경제에 1조위안이 추가로 투입될 때마다 같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