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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 악성 환불자 4년간 450억원 육박…카드 혜택 노린 '꼼수'

입력: 2024- 10- 05- 오전 03:19
© Reuters.  SRT 악성 환불자 4년간 450억원 육박…카드 혜택 노린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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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승차권을 대량 구매 후 환불한 SRT 악성 환불 규모가 최근 4년간 45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RT 운영사인 에스알(SR)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2024년 8월까지 악성 환불 건수는 총 1만5055건에 달했다.

이는 9482명이 89만6687장의 승차권을 구매 후 환불한 것으로, 금액으로는 450억1973만원어치다.

개별 누적 발매금액이 1억원 이상인 경우도 43명이었다.

악성 환불자들은 주로 카드사 제휴 할인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량의 승차권을 구매한 뒤, 다음 달 초에 환불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들은 일반 승차권의 경우 출발 하루 전까지 무료로 환불받을 수 있는 점을 악용했다.

특히 한 악성 환불자는 4년간 21차례에 걸쳐 총 7748매, 5억7950만원어치의 승차권을 구매 후 환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지불한 취소 수수료는 고작 2000원에 불과했다.

또 다른 이는 단 한 번에 4610매, 3억1900만원 상당의 승차권을 구매 후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했다.

이러한 악성 환불 행위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19만7236매에서 시작해 2022년 21만9714매, 2023년 27만1764매로 꾸준히 늘어났으며, 2024년 8월까지 이미 20만8513매를 기록해 연말까지 28만매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에스알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악성 환불자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고, 최근 분류 기준을 기존 5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기왕 의원은 "선량한 SRT 이용객들의 피해를 신속히 방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철도사업법 등 관련 법규 개정을 검토하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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