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중동전 확산 우려에 급락..엔비디아 3%↓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1% 하락한 4만2156.97에 거래를 마감했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93% 떨어진 5708.75,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53% 급락한 1만7910.36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미국 고용 지표와 제조업 업황 지표가 나왔지만,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적 충돌이 주가를 흔들었습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180발의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4% 가량 급등하기도 했는데요.

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빅스지수(VIX지수·Cboe변동성지수)는 시장의 공포심을 나타내는 기준선인 20까지 치솟았습니다.

다만 이란의 미사일 공격 이후 시장이 그 피해와 이스라엘의 보복이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유가 상승폭은 줄어들었고, 주가도 하락폭을 축소했습니다.

경제지표로 미국 구인 및 이직 지표는 개선된 흐름을 보였는데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구인 건수는 804만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월 수치 771만건보다 약 30만건 증가한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보다도 40만건 많은 수치입니다.

채용은 531만7천건으로, 전월치 541만6천건 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퇴직 또한 499만7천건으로 집계돼 직전월보다 30만건 이상 줄었습니다.

종목 가운데 기술주가 많은 영향을 받으며 테슬라가 1.38%, 엔비디아가 3.66%, 애플은 2.91% 하락했습니다. 반면 메타는 호실적 기대감에 0.7% 오르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습니다. 록히드마틴과 이스라엘 '아이언돔' 방공 시스템 관련주인 RTX 등 방산주는 각각 2~3% 가량 올랐습니다.

이밖에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나이키의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은 못 미쳤습니다. 주가는 시간외 거래서 3% 가량 하락 중입니다.

◇ 유럽증시는 영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지상전을 개시하자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이면서 중동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인데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58% 내린 1만9213.14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81% 하락한 7574.07로 장을 마쳤습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0.48% 오른 8276.65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장 후반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식었습니다.

경제지표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인플레이션은 빠르게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해 1.8%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지난 2021년 6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유럽중앙은행(ECB) 목표인 2% 밑으로 떨어진 것인데요. 유로존의 CPI는 지난 7월 2.6%, 8월 2.2%에 이어 점차 둔화되고 있습니다.

종목 가운데 독일 화학기업 코베스트로가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로의 인수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3.8% 상승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3% 급등한 3만8651.97에 마감했습니다. 일본증시는 새 내각 출범 소식에 2% 가까이 상승했는데요.

전날 과거 법인세와 금융소득세 인상에 긍정적인 입장이였던 이시바 시게루가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자 불안감이 커졌지만 공식 총리로 선출된 이날은 주가가 지나치게 떨어졌다는 평가 속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패스트리테일링과 도쿄일렉트론과 도요타자동차 등이 각각 2% 넘게 올랐습니다.

한편, 이날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국경지역에 제한적, 국지적 지상 작전을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됐지만,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이었습니다.

홍콩 증시와 중국 증시는 국경절 연휴로 휴장했고, 대만 가권지수는 0.75% 상승한 2만2390.3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8월 온라인 쇼핑 동향과 9월 소비자물가동향이 발표됩니다.

미국에서 9월 ADP취업자 변동이 공개됩니다.

중국증시는 휴장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중동전 확산에 대한 우려로 변동성 지수와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등 투자심리 위축되며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경기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고 있으나 국내증시로 온기 확산되기까지는 역부족"이라며 "국내 경기민감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시점은 아직 아니다"라고 판단했습니다.

방어적 업종은 최근 건강관리 중심으로 상승폭이 가팔랐지만 그럼에도 경기민감 업종과 비교해 여력이 있다는 분석인데요.

강대석 연구원은 "다가오는 3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도 나아지지 못하고 있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