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한 남성이 인도 뭄바이에 위치한 봄베이 증권거래소(BSE)빌딩의 전면에 설치된 인도 주식시장 지수 전광판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최근 인도 증시를 대표하는 ‘니프티(NIFTY)50’ 주가지수가 연초 대비 크게 증가하며, 이와 관련한 상장지수펀드(ETF)에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인도는 ‘넥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만큼 자산운용업계에서는 관련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경쟁에 나서고 있다.
30일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에 따르면, 니프티50 지수는 올해 1월 1일 부터 이번 달 25일(현지시각) 까지 종가 기준 19.6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니프티50 지수는 인도국립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인도 최대 기업 50곳의 가중평균을 나타내는 지수로, 9월 13일 기준으로 지난 1년 동안 약 26%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S&P500(25.4%)의 증가세보다 높은 수치다.
이러한 인도 증시 호조에 따라 관련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국내 인도 주식 펀드 32개로 1조13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해외주식형 펀드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실제로 해당 32개 인도 주식형 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약 18%로 집계됐다. 미국(7.87%), 중국(5.40%), 베트남(4.19%), 일본(-6.74%) 등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또한 1년과 3년 기준으로도 각각 34.21%, 47.98%의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 같은 인도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낸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인도니프티50’과 ‘TIGER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TIGER인도니프티50’의 순자산총액은 7518억원으로, 전체 인도 ETF 순자산총액의 40% 규모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TIGER인도레버리지’의 경우 6개월 기준 29.64%의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와의 통화에서 “인도는 GDP 기준 세계 5위이자,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가 오는 2027년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 국가”라며 “외국인 투자자본(FDI)의 꾸준한 증가 및 젊고 풍부한 노동력 등으로 고속 경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인도 증시가 활황을 보임에 따라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니프티50 지수를 추종하는 기본적인 상품을 포함해 소비재 관련 ETF 등 다양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단순히 기본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뿐 아니라 고성장 업종에 투자하는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5월 인도 대표 소비재 기업 상위 20개 종목에 투자하는 ‘TIGER인도빌리언컨슈머’ ETF를 출시했다. 삼성자산운용도 같은 달 인도의 대기업 타타그룹 산하 소비재와 IT 등 10개 계열사에 집중 투자하는 ‘KODEX 인도타타그룹’ 상품을 선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TIGER인도빌리언컨슈머의 경우 인도 경제 성장의 직접적 수혜를 볼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섹터에 투자하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인도의 구조적 성장 가능성과 무한한 잠재력에 투자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